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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8일 목요일

내 친구의 결혼식에서! -2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아주 좋은 징조라고 볼 수 있다. 잘하면 결혼식장 계단을 오를 때 그녀의 엉덩이를 보면서 했던 상상이 현실로 이루어질 수도 있겠다. 술도 조금씩 들어가고 노래를 부르고 노는 사이에 방 안 분위기는 어느새 화기애애하게 바뀌었다.

고등학교 동창 녀석들도 어느 틈에 다른 여자들과 함께 붙어서 술잔을 부딪히며 얘기들을 나누고 있었고 일도의 후배 녀석은 아예 두 명의 여자를 앞에 놓고 신이 나서 떠들어 대고 있었다. 혈기 왕성한 청춘 남녀들이 한 방에 모여 있으니 역시 가만히 놔둬도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른다.

그런 분위기에 불을 당기기라도 하듯이 일도의 후배 녀석이 무대로 나가더니 '밤비 내리는 영동교'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들 나와서 춤을 추라고 손짓을 했다.

일도와 아리는 벌써 찰싹 달라붙어 블루스를 추기 시작했고 눈치를 보던 고등학교 동창 중의 한 놈이 앞에 있는 여자의 손을 잡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도 방희에게 눈짓을 주니 역시 그녀는 생긋 웃으며 자리에서 발딱 일어났다.

방희의 허리는 손에 착 달라붙는 묘한 손맛이 있었다. 허리가 들어가고 그 아래 엉덩이가 빵빵하게 튀어나와 있어서 그 굴곡이 그대로 느껴지기 때문이었다. 흐느적거리는 노래에 맞춰 스물다섯 살 먹은 싱싱한 아가씨를 부둥켜안고 춤을 추고 있자니 주책없이 내 물건이 슬슬 부풀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제법 묵직해진 내 물건이 방희의 아랫도리에 한번씩 부딪혔다. 그녀도 그것을 느꼈을 텐데 거리낌없이 계속 춤을 췄다. 여자 나이 스물다섯이면 알 거 다 아는 나이 아닌가.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좀 더 과감하게 내 물건을 그녀의 몸에 대고 비볐다. 묵직해진 내 물건이 그녀의 살에 짓눌리자 조금 멈칫하는 거 같았지만 그녀는 붙은 몸을 떼지 않았다.

나는 허리에 있던 손을 아래로 내려 그녀의 엉덩이를 살짝 주물렀다. 몰캉거리는 좋은 감촉이 느껴지면서 그녀가 엉덩이를 살짝 흔드는 것이 느껴졌다. 나는 다시 손을 위로 올려 그녀의 허리를 슬슬 문지르다가 내 아랫도리 쪽으로 약간 힘을 주어 잡아 당겼다. 그러자 그녀가 내 귓불에 뜨거운 숨을 토해냈다.

우리는 그대로 달라붙어서 한 곡의 노래가 더 이어질 동안 블루스를 췄다. 그리고 자리에 돌아와 앉았는데 방희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며 화장실에 좀 다녀오겠다고 하고 방을 나갔다. 맥주를 따라서 한 잔 마시고 있는데 아리가 옆에 와서 앉더니 내 허리를 쿡 찌르면서 말한다.

---어머, 중국 씨 방희랑 아주 뜨거운데요? 이러다 두 사람 일내는 거 아니에요?
---참, 아리 씨도 무슨 말이에요. 그냥 블루스 한 곡 춘 거 가지고.
---아유, 부러워.

그리고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일도 옆으로 옮겨 앉았다. 부럽다니? 오늘 결혼식을 치른 신부가 뭐가 부럽다는 말인가? 나랑 춤을 춘 방희가 부럽다는 말인가? 뭐 별 의미없이 던진 말이겠지만 조금은 알쏭달쏭한 말이었다.

이어지는 노래는 신나는 댄스 곡이었다. 탬버린을 흔들며 모두 뛰쳐나가 열광적으로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런 광경을 보고 있자니 나는 문득 여기가 룸살롱 같다는 생각을 했다. 여기도 어차피 맥주 양주를 테이블에 깔아 놓고 아가씨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고 춤도 춘다. 그냥 룸살롱이라고 생각해도 다를 게 하나도 없지 않은가?

어쩌면 일도 녀석이 그래서 지금 저렇게 신나게 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녀석은 룸살롱에만 가면 물을 만난 고기처럼 팔딱 대니 말이다. 그런 생각을 하니 우스웠다.

가만...
그러고 보니 내 머리 속에 뭔가 스치는 것이 있었다.룸살롱이라... 한 달 전쯤이었나. 회사 사람들과 회식이 끝나고 관리부장을 비롯한 몇몇 간부들과 함께 강남에 있는 룸살롱에 간 적이 있었다. 그 양반들도 나처럼 젊고 잘 노는 녀석을 한 명 끼우고 싶었던 건지 그냥 회식 자리에서 내가 술을 잘 따라서 귀엽게 보여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도 처음으로 그런 자리에 끼여서 가게 되었다.

일도나 친구들과 함께 가는 룸살롱이라면 모를까 회사 간부들과 함께 간 룸살롱은 재미없기 짝이 없었다. 노친네들이 제대로 놀 줄을 모르기 때문이다. 딸 같은 아가씨들을 끼고 청승맞은 옛날 노래나 부르고 있으니 재미가 있을 리 없다.

그런데 그 때 관리부장 옆에 앉아서 생글생글 웃으며 과일을 먹여 주던 아가씨... 미스코리아 선발 대회에 나온 멋대가리 없는 미인들이 아니라 키도 적당하고 몸매도 약간 통통한 듯 굴곡이 있었고 얼굴도 꽤 귀엽다고 생각했던 여자다.

맞다.

그 여자가 바로 방희였다. 틀림없다. 순식간에 나는 명확한 기억을 되찾았다. 바로 그 얼굴이었다.

방희를 어디선가 봤다고 느꼈던 것은 바로 그 때문이었다. 야외 촬영에서 본 것도 아닌데 내가 자꾸 그녀를 봤다고 느꼈던 것은 내가 그녀를 룸살롱에서 봤기 때문이다. 가진 건 별로 없지만 내 전 재산을 걸고 내기를 해도 좋다. 

그렇다면 은아리, 그녀는... 아리는 방희가 자신과 같은 유치원 선생님이라고 했다. 이건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일도 옆에서 얌전하게 몸을 흔들며 춤을 추고 있는 아리를 바라보면서 내 머리 속은 마치 컴퓨터가 부팅될 때처럼 드르륵거리면서 돌아가기 시작했다.

언젠가 한번 아리가 몸매가 드러나는 파격적인 의상을 입고 왔을 때를 떠올렸다. 그 때 그녀를 보면서 느꼈던 내 솔직한 심정은 그녀가 마치 술집에 나가는 여자 같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친구와 결혼할 여자에게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이 불경스러워 그 생각은 잠깐 하고 말았다.

아직 확실한 것은 없다. 섣불리 속단해서는 안 된다. 나는 사람들이 춤을 추게 내버려 두고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붉은 양탄자가 깔린 복도는 어둠침침했고 축축한 공기로 가득 차 있었다. 방문을 닫자 노랫소리가 웅웅 소리를 내며 복도의 천장까지 울렸다. 입구 쪽으로 조금 걸어가자 아무도 없는 썰렁한 홀에 혼자 소파에 기대 앉아 케이블 티브이에서 나오는 영화를 보고 있는 종업원이 보였다. 

나는 다시 발길을 돌려 문들이 죽 늘어선 복도를 걸었다. 복도의 끝에는 화장실을 가리키는 커다란 화살표가 붙어 있었다. 멍한 기분으로 붉은 양탄자가 깔린 복도를 걷고 있는데 복도 끝에서 화장실에 갔다 돌아오는 방희가 불쑥 나타났다. 나는 그녀 쪽으로 다가갔다.

---어머, 혼자 나와서 뭐하세요?
---후후, 방희 씨가 언제 오나 하고 마중 나왔죠 뭐...
---와, 절 그렇게 생각해 주시니 영광인데요?
---그런데, 방희 씨 저랑 잠깐 얘기 좀 할 수 있을까요?
---네? 저랑요? 무슨 얘긴데요?

나는 마치 중요한 할 얘기가 있는 것처럼 분위기를 잡은 다음 잠깐이면 되니까 조용한 곳으로 가자고 했다. 닫혀 있는 다른 방의 방문을 슬쩍 열어 봤더니 역시 열려 있었다. 나는 그녀를 그 방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그녀는 약간 머뭇거리긴 했지만 순순히 따라 들어왔다.

피로연이 열리고 있는 방보다는 작은 방이었다. 정말 룸살롱 분위기가 나는 방이었다. 나는 먼저 소파에 앉고 그녀에게 옆에 앉아 보라고 했다. 그녀는 무슨 일인지 물으면서도 일단 내 옆에 앉았다.

어색한 침묵이 흐르고 있었다. 내 눈을 말똥말똥 바라보고 있는 방희가 침을 꿀꺽 삼키는 소리가 들렸다. 조금만 잘못 움직여도 분위기가 깨질 것만 같았다.

나는 에라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덥석 방희의 어깨를 잡고 내 쪽으로 당겼다. 그런데 그녀는 내게 몸을 맡기며 살짝 눈을 감았다. 나는 안도하는 심정으로 그녀에게 키스를 했다.

키스 타이밍이라는 것은 상당히 애매하다. 혼자만의 분위기에 젖어 섣불리 키스를 하려고 했다가 상대방에게 거절당하고 꿈이 확 깨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은 좀 이른 감이 있지 않나 싶었는데 방희가 받아 주어서 다행이었다.

방희의 입술은 생각했던 대로 부드럽고 달콤했다. 나는 그녀의 도톰한 입술을 천천히 빨았다. 그리고 조금씩 혀를 밀어 넣어 그녀의 입술을 열고 입 속으로 들어갔다.

그녀의 따뜻한 혀가 내 혀를 맞이해 주었다. 그녀와 내 혀는 곧 뒤엉켜 손가락 싸움을 하듯 상대방의 혀를 애무했다.키스를 하면서 나는 그녀의 투피스 상의를 벗겼다. 약간 거부하는 듯했지만 그녀도 곧 순순히 상의를 벗었다. 나는 두 손에 힘을 주고 그녀를 꼬옥 안았다. 실크 블라우스의 부드러운 감촉 속에서 그녀의 유방이 내 가슴에 눌리는 것을 느꼈다.

나는 그 상태에서 그대로 손을 밑으로 내려 두 손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한 짝씩 꽉 움켜잡았다. 그녀가 약간 움찔하는 것이 느껴졌다. 나는 개의치 않고 그녀의 엉덩이를 움켜잡은 채 슬슬 부드럽게 문질렀다. 그녀의 목구멍에서 으응 하는 신음 소리 같은 것이 울려 나왔다.


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문지르다가 슬쩍 스커트의 지퍼를 내렸다.
그러자 그녀가 잽싸게 손을 뻗어 내 손을 잡았다. 그리고 키스를 하던 입을 떼고 내 얼굴을 봤다.

---사람들도 있는데 그러시면 안 되요.
---여기 사람들이 어디 있어요? 방희 씨와 나 둘뿐인데요?
---아잉, 장난치지 마시고 그만 룸으로 돌아가요.

나는 약간 상기된 그녀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 룸살롱에서 그녀를 보았을 때가 생각났다. 그녀는 관리부장 옆에서 귀여운 표정으로 잘도 애교를 부리더니 결국 2차까지도 갔었다. 쉰 살이 넘은 데다 기름기가 잔뜩 낀 배불뚝이가 이렇게 탱탱한 아가씨의 살 속에 성기를 집어넣고 끙끙대면서 용을 썼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갑자기 질투심 같은 것이 맹렬하게 치솟았다.

나는 다시 그녀의 입에 키스를 했다.그녀는 내 입술에 막혀 응응 소리를 내면서도 키스를 받아 주었다. 별일 없다면 오늘 저녁에는 이 여자를 데리고 같이 잠을 자게 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참을 수 없었다. 지금 여기서 당장 그녀를 맛보고 싶었다.

다시 한번 지퍼를 내리고 그녀의 스커트를 벗기기 시작했다. 그녀는 키스를 하면서 몸부림을 쳤다. 나는 그녀의 팔을 안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벽으로 그녀를 밀어 그녀의 등이 벽에 부딪히게 했다.

그 상태에서 다시 그녀의 스커트를 밑으로 내렸다. 훨씬 수월하게 벗길 수 있었다. 그녀는 팔로 막으려고 했지만 나는 몸으로 밀어붙여 그녀를 눌렀다.

마침내 그녀의 분홍색 스커트가 벗겨져 무릎까지 내려왔다. 나는 손을 뻗어 팬티만 입은 그녀의 엉덩이를 주물렀다. 물컹거리면서도 탄력이 느껴지는 정말 굉장한 엉덩이었다. 그녀는 엉덩이를 뒤로 빼면서 내 손길을 피하려고 했다. 하지만 뒤는 벽이라서 피할 수 없었다. 그녀는 내게서 입을 떼며 말했다. 

---너무 하시는 거 아니에요? 이러시면 어떡해요?

약간 상기된 목소리였다. 돈만 주면 아무 남자하고나 달라붙어 다리를 벌리는 주제에 지금 나한테는 이렇게 까탈을 부리다니 그녀의 이중성에 나는 속으로 웃음이 나왔다. 나는 입을 그녀의 귀에 대고 소곤거렸다.
---방희 씨? 얌전한 척 안 해도 돼. 니가 누군지 다 알고 있으니까.

그러자 그녀가 고개를 뒤로 빼고 정색을 하면서 내 얼굴을 바라봤다.

---무, 무슨 말이에요?
---무슨 말이긴? 니가 룸살롱에 나가는 나가요라는 사실을 다 알고 있단 말이야.
---누, 누구세요? 무슨 말 하는 거예요?

나는 잠시 숨을 돌리고 그녀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다 알고 있다니까? 아리 씨도 너랑 같은 룸살롱에 나가잖아.

물론 나는 아리 씨가 그런지 아닌지 알지 못한다. 그냥 괜히 한번 넘겨짚어 보는 것뿐이다. 아니라면 다행스러운 일이니 말이다. 하지만 그 말을 들은 방희의 표정을 보고 나는 가슴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다. 그녀의 얼굴은 순식간에 기세가 꺾여 어두워졌다.

---그, 그걸 어떻게 알았어요? 그래도 아리는 지금 안 나가잖아요. 결혼한다고 선을 보면서부터는 안 나갔어요.

아니길 바랬는데 그녀의 입에서 나온 말을 듣자 가슴이 찌르는 듯이 아팠다.

---일도 씨도 알아요? 대체 어떻게 된 거죠? 아리가 들킨 건가요?
---아니, 일도는 몰라. 나만 알고 있어.
---정말이에요? 그럼 말하지 마세요. 두 사람은 벌써 결혼도 했잖아요.

이렇게 뻔뻔스럽게 얘기하는 그녀를 보자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왔다.

---누구 좋으라고 내가 그래야 하지?
---제가 부탁할 게요. 아리는 정말 착한 애예요. 아리가 불쌍하잖아요. 말하지 마세요.

착하다고? 의도적으로 남자를 속이고 돈을 찾아서 결혼을 하는 여자가 착하단다. 착하기도 하고 또 불쌍하기도 하단다. 세상에 이런 멍청한 여자가 있나.

---그래, 그럼 니 부탁을 들어주지. 대신 공짜로는 안 될 거야. 무슨 말인지 알겠지?

나는 손을 뻗어서 무릎에 걸쳐져 있는 그녀의 분홍색 스커트를 밑으로 잡아끌었다. 그녀가 날 막으려고 하자 가만 있으라고 소리쳤다. 나는 그녀의 스커트를 완전히 벗기고 비어 있는 테이블 위에 던져 두었다. 투피스 상의는 아까 벗었으니 그녀는 속옷 차림에 실크 블라우스만을 걸치고 있는 상태였다.

이어서 나는 방희에게 소파에 엎드려 엉덩이를 내게 향하게 하라고 시켰다. 그녀는 머뭇머뭇하다가 결심을 했는지 마침내 소파에 무릎을 대고 엎드렸다. 어차피 그녀는 남자들 앞에서 이런 식으로 노는 것이 직업이 아닌가. 나는 그녀에게 딱 맞는 일을 시키고 있는 것이다.

방희의 둥글고 풍만한 엉덩이가 내 앞에 떡하니 내밀어져 있었다. 안 그래도 볼록 튀어나온 엉덩이였는데 그렇게 엎드려 일부러 삐죽 내밀고 있으니 더욱 터질 듯이 풍만해 보였다.

나는 팬티 위에 손을 얹고 그녀의 엉덩이를 슬슬 주무르기 시작했다. 아주 탄력있고 좋은 감촉을 주는 엉덩이였다.

몇 시간 전에 결혼식장 계단을 오르며 그녀의 엉덩이를 보았을 때 저 엉덩이를 벗기고 내 물건을 쑤셔 넣었으면 소원이 없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도 빨리 그 소원을 이루게 되다니 정말 기막힌 일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자 은근히 부풀어올라 있던 내 성기가 순식간에 솟구쳤다. 

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한 손으로 주무르면서 다른 손으로 바지를 벗기 시작했다. 바지를 다 벗고 나서는 팬티까지 단숨에 홀라당 벗어 버렸다. 내 물건이 빳빳하게 고개를 치켜들고 모습을 드러냈다.

나는 두 손을 그녀의 팬티 속으로 쏙 집어넣고 팬티를 거꾸로 까뒤집어 벗기기 시작했다.

---아잉, 난 몰라.

그래도 그녀가 조금은 부끄러운지 약간 울먹이는 소리를 내며 말했다. 팬티를 돌돌 말아서 그녀의 무릎까지 벗기자 그녀가 팬티를 쉽게 벗길 수 있게 다리를 살짝 들었다. 나는 거침없이 그녀의 팬티를 완전히 벗겨서 테이블 위에 던졌다.

방희의 발가벗은 엉덩이가 내 눈앞에 나타나자 감탄사가 저절로 나왔다. 정말이지 매끄럽고 음탕하게 생긴 엉덩이였다. 살들이 조금도 처지지 않았고 탄력이 있어서 엉덩이는 호빵처럼 둥그스름하게 부풀어올라 있었다.

나는 그 탱탱한 엉덩이 위에 손을 얹고 천천히 쓰다듬었다. 아주 부드러운 감촉이었다. 쓰다듬는 손을 점점 밑으로 향하자 마침내 그녀의 까끌까끌한 음모들이 손에 닿았다. 그리고 어느새 축축하게 젖어 있는 살점들이 만져졌다.

제법 많이 젖어 있는 걸 보니 아까 키스를 할 때부터 젖기 시작한 모양이다. 나는 손으로 허벅지를 잡고 그녀의 다리를 좌우로 벌렸다. 그런 다음 두 손가락을 그녀의 꽃잎에 대고 살살 문질렀다. 진득진득한 살점들이 만져지며 손가락이 그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난 손가락을 구멍 속으로 집어넣지 않고 그 주위를 살살 어루만졌다. 마치 구멍 위치를 확인하듯이 말이다.

내 손가락이 그 곳에 닿자 그녀는 묘한 신음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더 이상 시간을 끌 것도 없었다. 아니, 시간을 끌어서는 안 된다. 나는 빳빳하게 서 있는 물건을 그녀의 엉덩이 아래 쪽으로 향하게 한 다음 허리를 움직여 그녀의 가랑이 사이로 밀어 넣었다.

그리고 그녀의 구멍 근처에 내 물건을 대고 슬슬 문지르자 미끌미끌거리더니 어느 순간 내 물건은 구멍 속으로 쑤욱 들어가 버렸다. 

---아흐으응, 이게 뭐야.

그녀가 정말 간드러진 콧소리를 냈다. 역시 남자들을 기쁘게 하는 직업을 가진 여자라 그런지 신음 소리도 보통 여자들과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허리를 움직여 내 물건을 그녀의 엉덩이 속으로 더욱 깊이 쑤셔 넣었다. 드디어 그렇게 소원했던 그녀의 엉덩이 속으로 내 물건을 집어넣은 것이다.

그런데 내 기분 탓인지는 몰라도 빡빡하게 조여 주는 느낌은 조금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손바닥을 내리쳐 그녀의 엉덩이를 찰싹 때렸다.

---아얏, 왜 그래요?
---점잔 빼지 말고 평소 하는 대로 힘껏 조여 봐.

그러자 그녀가 자신의 성기를 움찔거려 내 성기를 힘껏 한 번 조였다.

---좋아, 그런 식으로 하는 거야. 수동적으로 가만 있으면 재미없을 줄 알아.

그리고 나는 천천히 허리를 앞뒤로 움직이며 그녀의 엉덩이에 대고 떡을 치기 시작했다. 그녀도 슬슬 엉덩이를 돌리면서 낮은 신음 소리를 계속해서 내기 시작했다.

그녀의 살점은 물기로 흠뻑 젖어 있어서 내 물건은 그녀의 몸 속으로 쑥쑥 잘도 들어갔다 나왔다 했다. 그리고 그녀가 힘을 주어 한번씩 내 물건을 조여 줄 때마다 빠듯한 느낌이 온몸을 타고 흘렀다.

나는 속도를 좀 빨리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두 손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붙잡았다. 그리고 피스톤 운동을 하면서 마치 보신각 종을 치듯이 그녀의 몸도 함께 움직여 내게 부딪히게 만들었다. 그녀의 엉덩이살이 출렁출렁 부딪히는 게 정말 떡을 친다는 말이 실감이 났다.

---아앙, 아앙, 흐아아앙...

그녀는 내 물건이 자신의 구멍 속으로 들어가는 리듬에 맞춰 정말 맛들어지게 교성을 내질렀다. 그 간드러진 신음 소리 때문에 쾌감이 관자놀이까지 타고 올라왔다. 그리고 그녀의 구멍이 빡빡하게 조여 주는 느낌도 점점 강해지고 있었다.

---하아악, 이 년 정말 죽이네.

나도 모르게 그런 말이 튀어나왔다.

---아흐으응, 오빠아, 난 몰라...

그녀의 입에서 습관적으로 오빠라는 말이 튀어나오는 걸 보니 그녀도 정신이 없는 모양이다. 나는 계속해서 그녀의 몸통 속으로 쑥쑥 내 성기를 깊숙이 쑤셔 박았다. 내 이마에서 땀이 한 방울 흘러 턱을 타고 흘러내렸다.그녀의 몸에서도 후끈후끈한 열기가 피어오르는 것 같았다.

---끄응, 방희야, 안에다 싸도 되냐?

나는 쾌감이 점점 성기 끝으로 몰려드는 것을 느끼자 그녀에게 물었다.

---아흥, 싸면 안 되는데, 아유, 난 몰라.
---헉, 헉, 난 몰라 그러면 싸도 된다는 얘기네.

그러자 그녀는 더 이상 대답을 않고 신음만 내질렀다. 나는 피스톤 운동에 박차를 가해 더욱 빠르게 그녀의 구멍 속으로 내 물건을 왔다 갔다 왕복시켰다. 그녀의 꽃잎에서 흐르는 물기 때문에 질퍽질퍽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그녀의 교성은 절정에 달해 방 안 가득 울려 퍼지고 있었다.

---우웃, 지금 싼다.
---아앙, 오빠 어서 싸...

나는 그녀의 몸 속으로 내 물건을 깊숙이 밀어 넣은 다음 두 다리를 뻣뻣하게 경직시키면서 힘차게 쾌감을 분출시켰다.

---꺄아악, 오빠...

그녀는 마치 오빠부대 여고생들이 환호하듯이 날카로운 소리를 내질렀다. 나는 쓰러지듯 방희의 엎드린 몸 위에 내 몸을 합쳤다. 그런데, 그 순간 등 뒤에서 문이 덜컥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나는 계속되는 쾌감에 몸을 부르르 떨면서 방희의 몸 속으로 계속해서 정액을 쏟아 내고 있었기 때문에 뒤를 돌아볼 수 없었다. 그리고 방희는 내 성기를 엉덩이에 꽂은 채 엎드려 있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뒤를 돌아볼 수 없었다.

나는 지금 내 뒤에 누군가 서서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침내 방희의 몸 속으로 정액을 다 쏟아 부은 다음 고개를 돌리려는데 쾅 하고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렸을 때는 이미 문이 닫히고 난 뒤였다. 결국 누가 방문을 열었던 것인지 알 수가 없게 되어 버렸다.

나는 잠시 동안 숨을 헐떡거리며 방희의 몸을 깔고 엎드려 있다가 마침내 일어났다. 그녀는 그대로 소파에 엎드린 채 숨쉬는 소리만 내더니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방금, 누가 왔다 갔죠?
---응, 하지만 누군지 못 봤어.
---아, 난 몰라, 이제 우리 어떡해요?
---휴, 나도 모르겠어.

그녀의 얼굴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고 나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땀에 젖어 헝클어진 머리를 손으로 쓸어 넘겼다.

묵직한 내 성기는 끈적거리는 정액을 잔뜩 뒤집어 쓴 채 축 늘어져 있었고 방희는 가랑이 사이에 내 정액을 잔뜩 묻히고 있었다.

---아유, 오빠 많이도 쌌네.

그러면서 그녀는 테이블 위에 벗어 놓은 자신의 팬티로 가랑이 사이를 닦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녀의 꽃잎에서 줄줄 흘러내리는 내 정액들까지 모두 훔쳐냈다.

---어머, 부끄럽게 뭘 보고 있어요?
---보긴 뭘 봤다고 그래.

나는 고개를 돌리면서 내 물건은 무엇으로 닦을지 생각했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돌리고 그녀가 손에 쥐고 있는 팬티를 슬쩍 뺏어 쥐었다. 부드러운 실크 팬티였다. 나는 그 팬티를 쥐고 내 물건에 묻은 정액을 슥슥 닦았다. 방희는 기가 막힌다는 듯이 입을 벌린 채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대충 닦고는 팬티를 그녀에게 돌려주었다.

---자, 어서 입어.
---아유, 오빠 정말 너무해.

그녀는 자신의 팬티를 내 손에서 휙 낚아채더니 저 구석 쪽으로 힘껏 던져 버렸다. 그리고 그녀는 맨살 위에 바로 분홍색 스커트를 입기 시작했다.

---그래, 날도 더운데 노팬티가 시원하고 좋지.

내가 장난스럽게 말하자 그녀도 어이가 없는지 피식 웃고 말았다.

---오빠는 지금 이 상황에 농담이 나와요?

그리고 그녀는 일도에게 아리의 과거를 말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라고 다시 한번 부탁했다. 나는 알아서 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방희는 잠시 옷매무새를 바로하고 머리도 매만지더니 그래도 모자란지 다시 화장실로 향했다. 나도 옷을 다 입고는 방을 나섰다. 하지만 피로연이 열리고 있는 방으로는 들어갈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 방에서는 계속해서 노랫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문을 열었던 사람은 누구였을까? 만약 종업원이었다면 창피하긴 하지만 별 문제될 일은 없다. 일도가 보았다면 뭐 어떻게든지 변명을 댈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신랑 친구들 중의 한 명이거나 신부 친구들 중의 한 명이라면 그건 조금 문제가 된다.

만약 아리가 보았다면 그건 최악이다. 그건 정말 굉장히 큰 문제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어쨌거나 지금 이대로 도망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리고 방희가 화장실에서 돌아오기 전에 어서 들어가야 한다. 아니면, 방희가 먼저 들어가고 내가 한참 뒤에 들어가든지. 

나는 다시 한번 옷차림이 흐트러진 데가 없는지 살펴본 다음 방문을 열고 사람들이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사이키 조명이 말 그대로 사이키델릭하게 번쩍이고 있었고 일도와 고등학교 동창 녀석들이 어깨동무를 한 채로 무대 앞에 서서 '아빠의 청춘'을 부르고 있었다.

내가 들어서자 일도 녀석이 와락 잡아당기며 같이 부르자며 마이크를 내 입에 들이민다. 얼굴을 보니 술이 약한 일도는 벌써 얼큰하게 취한 상태였고 다른 사람들도 적당히 취해 있었다.

원더풀, 원더풀, 아빠의 청춘~
부라보, 부라보, 아빠의 청춘~

나는 일도와 어깨동무를 하고 목청껏 후렴구 부분을 따라 불렀다. 노래가 끝나자 또 예약해 놓은 노래의 반주가 시작되고 이번에는 신부 친구들 네 명이 나와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나는 자리에 돌아가 앉았다. 그리고 슬슬 방 안을 둘러보며 눈치를 살폈다. 특별히 눈에 띄는 점은 없었다. 모두들 여전히 즐겁게 노래들을 부르고 있었고 내가 나갔다 들어온 것에 주목하는 사람도 없었다. 사람들이 많고 어수선한 분위기다 보니 그런 일에 일일이 신경 쓸 겨를도 없을 것이다.

잠시 후에는 방희가 들어왔다. 역시 그녀에게 주목하는 사람도 없었다. 다들 신나게 노래를 부르고 있다. 그녀의 친구인 흰색 원피스를 입은 여자만이 뭐 하다 왔느냐고 묻는 것처럼 보였다. 하긴 다들 잘 모르는 사이니까 뭐라고 하고 말고 할 것도 없다. 그제야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방문을 열었던 사람은 아마 종업원이었나 보다.

그런데 아리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았다. 어디 있나 하고 자세히 봤더니 잔뜩 신이 나서 연신 무대로 뛰어나가는 일도와는 달리 아리는 조용히 한쪽에 앉아서 박수만 치고 있었다. 얼굴은 웃음을 짓고 있었지만 억지로 지은 표정처럼 보였다.

어딘가 모르게 이상한 구석이 있었다. 단순히 결혼식이라는 대사를 치르느라 피곤해서 그런 것일까? 하긴 피곤하기도 할 것이다. 어젯밤 잠이나 제대로 잤을까? 나는 아리가 앉아 있는 쪽으로 가서 그녀의 옆에 앉았다.

---아리 씨, 얼굴이 피곤해 보여요?
---네, 조금 피곤해요. 괜찮아요. 중국 씨도 재미있게 노세요.

그렇게 말하는 그녀의 억양과 표정에서 나는 어색하고 껄끄러운 느낌을 받았다. 그녀는 말을 마친 뒤 내게서 고개를 돌렸고 나와 시선을 마주치지 못했다.

나는 다시 내가 앉아 있던 자리로 돌아왔다.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왔다. 방문을 열었던 사람이 아리였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틀림없다. 그녀는 방문을 열고 방희와 내가 한데 엉켜 있는 장면을 보았던 것이다.

하지만 그까짓 게 뭐 대수로운 일인가. 아리가 그 장면을 보았든 말든 상관없다. 그녀의 가증스러움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닌 일이다. 그녀는 자신의 과거를 속이고 일도와 결혼하는 것에 대한 일말의 죄책감은 가지고 있을까?

저렇게 아름답고 참한 여자가 사실은 룸살롱에 나가 아무 남자에게나 안겨 술을 따르고 다리를 벌리는 여자였다니 말문이 막힌다. 그런 생각으로 그녀를 보고 있자니 가슴 한쪽이 쓰라렸다. 배신감 같은 것일까? 나조차도 이런 감정을 느끼는데 일도가 사실을 알게 되면 어떻게 될까? 그건 정말 상상조차 하기 싫은 끔찍한 일이다.

그리고 그녀가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보였다. 이제까지의 그녀의 모습이 전부 가식과 거짓이었다고 생각하니 그녀의 본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았다.

언젠가 몸매가 다 드러나는 옷을 입고 왔을 때 그녀의 모습, 그게 그녀의 진짜 모습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은아리, 음탕하고 천박한 계집애. 얌전한 척, 착한 척 연기를 하느라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러고 보면 참 대단한 여자다. 

결혼에 이르기까지 이렇게 감쪽같이 사람들을 속일 수 있다니 말이다. 이름도 모르는 남자들에게 매일 밤 안겨 그 남자들의 물건을 자신의 가랑이 사이에 꽂은 채 소리를 질러 댔으면서 일도에게는 결혼할 때까지 한 번도 섹스를 허락하지 않았다니. 나는 화도 나지 않았고 그냥 허탈한 기분 밖에 들지 않았다. 

불쌍한 일도 녀석...

그렇게 룸살롱 여자들과 잘 어울려 놀더니 결국 룸살롱 여자와 결혼을 하고 말았다. 그러고 보면 두 사람이 궁합은 딱 들어맞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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